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백령도 해변
인천에서 4시간 30분 정도 가는 백령도는
북방한계선과 바로 인접한 우리나라 최북단 섬이라 군사요충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백령도는 지질학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섬이고
관광지로도 아주 빼어난 섬이다.
백령도 해안을 다녀 본 느낌은 우리가 흔히 아는 동해나 서해에서는 느끼기 힘든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것이다.
동해의 맑은 물과 기암절벽, 서해의 갯벌과 모래사장을 다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어디에서도 느낄수 없는 특별한 풍광도 제공한다.
마치 어느 외국의 멋진 섬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백령도의 많은 해변중 내가 가본 몇 곳을 소개해본다.
먼저 어릿골 해안이다.

해안에 들어서는 순간 흔히 불 수 없는 톡특한 풍경에 어리둥절하게 된다.
해안으로 상륙하는 배나 차량을 저지하기 위한 군 방호시설이 해안을 덮고 있고 가까운 앞 바다에 군함이 NLL을 순찰하고 있다.
너무나 맑은 바닷물, 아름다운 기암 괴석, 파도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해변, 그 가운데 존재감을 과시하는 군함과 군사시설.
상상하지 못했던 풍경이고 뭔가 어색하면서도 기묘한 관경이다.
백령도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경험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이 곳은 해안 바위가 자연산 굴로 뒤덮여 있다.
호기심에 굴 하다는 따서 먹어 봤는데 강한 굴향이 입을 가득 채웠다.
그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정말 강렬한 굴맛이었다.


다음은 연화리 해변

탁 트인 예쁜 자갈돌 해안은 돌 위로 구르는 파도소리가 일품이었다.
오른쪽에 높은 절벽도 인상적이다.
형형색색 예쁜 돌들을 찾으며 해안을 거닐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두무진에서 출발하는 해안 유람선이 이곳 해안 앞까지 왔다가 간다.



요즘 핫한 오징어게임 로고 모양 돌.
지는 석양 을 닮은 돌.

연화리에 속한 또다른 해안

작은 방파제와 아늑한 마을이 인상적이다.
방파제 아래에는 검은 암석이 가득한 해안이 있다.
바위에 사이에 숨어 있는 게도 찾고 신기한 바위들도 구경하며 어래저래 노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음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모를 해안.
좌우로 절벽이 감싸고 있는 작고 포근한 프라이빗 해변이다.

서쪽으로 지는 석양을 감상하기에 딱이다.


다음은 유명한 사곶해변

뻘처럼 고운 모래는 너무도 단단해 자동차도 다닐 수 있고 비행기도 뜨고 내릴 수 있다는 해변이다.
끝이 가물가물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모래해변은 시간만 된다면 끝까지 걸어가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백령도에서 아직 못가본 해변도 많다.
다음에 꼭 다시 가서 그 곳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섬 백령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