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맛과 향이 독특한 제주도 순대 금하순대

사람조아 2021. 8. 30. 13:28

몇년 전 제주도 장례식장에서 순대를 먹어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었다.
상가 음식으로 순대가 나오는 것도 특이했지만 자연스런 돼지냄새 나는 토속적인 순대맛은 정말 최고였다.
 
그 맛이 그리워 나중에 상주에게 무슨 순대였었냐고 물었지만 상주도 모른다 했다.
그래서 나름 그 순대를 찾을 요량으로 제주 갈때 일부러 유명하다는 동문시장 순대집도 가봤지만 특색 없는 흔한 순대에 실망만 했었다.
 
그래도 제주 갈때마다 그 순대를 찾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차를 타고 달리다 금하순대라는 공장 간판을 보고 느낌이 와서 들어가봤다.
식당이 아닌 식품공장인데도 왠지 전통과 자부심이 묻어나왔다.
다행히 1키로 단위로 소매도 하고 있었는데 기쁘게 사서 숙소 전자렌지에 돌리는 순간 이미 내가 찾던 그 냄새였다.
 
20대인 둘째도 미심쩍어하다 먹어 보고는 정말 맛있다며 아빠에 이어 이집 순대 팬이 되었다.
이 금하순대가 그때 그 장례식장 순대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젠 다른 순대를 더 찾을 필요 없이 대만족이다.
 
다시 택배로 시켜서 먹는다.
찹쌀순대 1키로 9천원짜리 두 봉지.
당면순대 1키로 7천원짜리 한 봉지.
커다란 간 한 덩이 3천원.
 
혼자 알기에는 아까운 순대다.
 
- 금하순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일주서로 5820
(지번) 한림읍 귀덕리 2979
064-796-5533